최근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생활화됐지만, 등록금 납부만큼은 현금을 고집하는 대학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대학 등록금 납부제 및 기숙사비 현황 관련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416개 대학 중 등록금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대학의 수가 220곳(5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와 함께 현금 분할 납부조차 불가한 대학은 20곳이었다.
기숙사비를 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대학은 329곳 가운데 296곳(90.0%)이나 됐다. 교육부는 ‘대학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선안’을 통해 카드로도 기숙사비를 받도록 대학에 권고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병욱 의원은 “상당수 대학이 납부 방식의 다양화를 외면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