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 핵탄두 4300개 이상 제조 가능…자체 핵무장론 확산”

NYT “한국, 핵탄두 4300개 이상 제조 가능…자체 핵무장론 확산”

기사승인 2017-10-30 12:03:43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주변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자체 핵무장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NYT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능력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주변 국가들의 군사적 계산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병 속에 가둘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한과 일본에서는 핵 무장을 두고 거의 매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남한의 경우 핵무기를 선호하는 여론이 6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미국이 25년 전 철수시킨 전략적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70%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데 찬성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압승한 사실을 전하며 "일본은 핵무기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쌓아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들은 일본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본다"면서 1~2년 안에 무기를 갖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봤다. 

NYT는 또 미국 과학자연맹 보고서를 인용, 남한은 핵탄두 43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과 제조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한이 197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에 걸쳐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었고, 지난 2004년에는 남한 과학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지 않고 핵물질을 재처리하고 농축하기도 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또 "미국의 핵우산 기능이 시험대 위에 올랐다"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미군주둔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호전적 발언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위기를 악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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