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 “언제까지 외국인 감독만 그리워 할 텐가”

차범근 전 감독 “언제까지 외국인 감독만 그리워 할 텐가”

차범근 전 감독 “언제까지 외국인 감독만 그리워 할 텐가”

기사승인 2017-11-02 11:35:59

차범근 전 감독이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며 외국인만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면서 최근 여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차 전 감독은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전드투어 인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당장 탁월한 지도자를 길러내진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는 독일프로축구연맹과 분데스리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면서도 “많은 축구팬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분데스리가와 직접적으로 친밀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독일은 2000년대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큰 위기에 빠졌지만 비판적으로 상황을 짚으면서 건강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이를 보고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다. 시스템 구축에 고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지난 8월 분데스리가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레전드 네트워크 앰배서더'에 이름을 올렸다. 2일부터 4일까지 독일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하는 국내 행사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축구선수 차범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 민망하다”면서 ”지금의 한국축구 현실 속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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