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도시 가을 물들인 ‘대구컬렉션’ 성황리 폐막

패션의 도시 가을 물들인 ‘대구컬렉션’ 성황리 폐막

기사승인 2017-11-02 18:46:04

대구 대표 디자이너가 참가한 ‘제29회 대구컬렉션’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사드 장벽으로 막혔던 중국과의 패션 교류에 물꼬를 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구 대표 디자이너 최복호, 박연미, 한현재, 김남혁이 참가해 2018년 S/S 트렌드를 제안했다.

또 한복패션쇼로 이영숙, 정미정, 최경숙, 황귀주 디자이너가, 서울에서는 김철웅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올해 대구컬렉션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중국 손님이 찾았다. 슈퍼 왕홍 리우종페이와 아시아왕홍슈퍼챌린지 출신 왕홍 그레이스, 데이비드 등도 참가해 대구컬렉션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또 요녕성 대련시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를 보냈으며, 길림성 연길시의 모델이 한복패션쇼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대구와 같이 정저우국제패션위크를 진행했던 미항그룹과 허난성 모델협회도 참여해 대구시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로 했다.

광저우에서는 현지 생산 브랜드가 대구컬렉션 참여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를 제안, 오는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함께 참가키로 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대구컬렉션을 찾은 중국팀에게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쇼룸과 공장들을 소개하면서 직접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회나 패션쇼를 참관한 바이어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올해 처음 대구컬렉션 무대에 선 디모먼트 박연미 대표는 “이번 대구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을 넘어 대구가 패션도시임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싶었다”며 “대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중앙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 디자이너로 연합쇼를 펼쳤던 김남혁(모디아노), 한현재(이즈딥) 디자이너는 “좀 더 많은 신인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디자인 콘테스트를 확대하고 대구컬렉션을 통해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노동훈 이사장은 “이번 대구 컬렉션을 통해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30주년을 준비하고 대구의 패션이 글로벌 브랜드로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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