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U-19 한국-인도네시아, ‘일방 응원+추운 날씨’에도 수준 차는 분명했다

[in스타디움] U-19 한국-인도네시아, ‘일방 응원+추운 날씨’에도 수준 차는 분명했다

‘일방 응원+추운 날씨’에도 수준 차는 분명했다

기사승인 2017-11-04 16:55:57

한국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 한 수 위 경기력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압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은 4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4대0으로 이겼다. 2승을 확보한 한국은 조 1위 본선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전력 차는 확실했지만 힘겨운 싸움이었다. 홈경기임에도 구름처럼 찾아온 인도네시아 축구팬의 일방적인 응원이 경기장을 휘감았다. 2~10도를 오가는 강추위는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파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동원된 인도네시아 응원단은 사전 공지되지 않은 인파다.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운 대관 버스 역시 미리 통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주최측 공식 집계 644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귀띔했다.

▶인도네시아의 투쟁적 압박, 잘 넘긴 한국

큰 함성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중원 싸움을 걸었다. 인도네시아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높은 공 점유율을 저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인도네시아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흘려 넘겼다.

전반 8분 엄원상이 첫 골을 넣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세훈이 경합을 벌였다. 공이 머리에 닿지 않고 우측으로 넘어갔다. 이를 엄원상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엄원상은 인도네시아 관중을 향해 도발적으로 세레머니 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분 뒤 인도네시아 19번 공격수 푸트라가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우측을 멀찍이 벗어났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수비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4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12번이 오버래핑 후 슈팅을 때렸으나 한국 수비수 맞고 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인도네시아 15번이 마음 먹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8분 전세진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강타했다.

후반 9분 추가골이 나왔다. 좌측에서 이규혁이 올린 얼리크로스를 오세훈이 정확히 머리에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3번째 골이 나왔다. 수비 실수를 틈 타 엄원상이 우측에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4번째 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정민이 넘겨준 패스를 김현우가 머리에 갖다 댔다. 이를 골키퍼가 쳐냈는데 쇄도하던 이재익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인도네시아가 열세에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빈 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골문을 두드렸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4대0으로 매듭지어졌다.

파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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