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정정용 감독 “어려운 경기, 강팀으로 가는 좋은 경험”

[현장인터뷰] 정정용 감독 “어려운 경기, 강팀으로 가는 좋은 경험”

기사승인 2017-11-06 17:27:35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만들려는 것을 잘 했다. 다만 마무리를 좀 더 잘 했다면 더 많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 같다. 어려울 때 세트피스를 집중하라고 했는데 골이 들어가서 경기가 좀 잘 풀린 것 같다”

정정용 18세 이하(U-18) 감독이 선수들의 고군분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은 6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동티모르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F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4대0으로 이겼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후반 투입된 이강인과 조영욱이 3골을 만들며 팀 대승을 견인했다.

정 감독은 “동티모르가 후반에도 수비적으로 나올 줄 알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한 골 차이로 이기면 어떻겠냐.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실점만 안 하면 되지 않느냐’고 격려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후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맹활약한 이강인과 조영욱이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활동력이 많은 선수를 위주로 뽑았다. 우리가 전반에 스코어를 벌려 놓으면 골을 소유하면서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거라 봤다”고 말했다.

좌측 날개로 활약한 조영욱에 대해 “측면에 투입해서 흔들게 했다. 이강인을 투입한 건 우리가 볼 소유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 교체로 들어가면 선발로 나온 선수보다 잘 뛰어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쌓인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뒤에 들어간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를 알고 들어간다. 그걸 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도 그래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동티모르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한국인으로 구성돼있다. 정 감독은 “우리를 잘 알고, 준비를 했을 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그러나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뒤처지지 않는다. 우리가 더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길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험’을 강조한 정 감독은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뻔했다. 분위기가 그랬다. 그러나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경험을 통해서 좋은 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봤다. 남은 1경기도 아마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파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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