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양국 정상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아동문제,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7일 멜라니아 여사와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께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며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여사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줘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두 영부인은 접견실 옆 무궁화실로 이동, 대한민국 역대 영부인의 존영을 보며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부인은 건물 밖을 나서 청와대 소정원을 거닐기도 했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소정원에 위치한 ‘불로문'(不老門)’에 대해 “이 문을 지나가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여길 꼭 지나가야겠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서울 남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선물 전달식도 있었다.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은 트럼프 정상 내외를 그린 32장의 그림을 파일북에 담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Thank you(감사하다)” “Very special(아주 특별하다)” 등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