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수석에 칼 끝… 이르면 내주 직접 조사

검찰, 전병헌 수석에 칼 끝… 이르면 내주 직접 조사

기사승인 2017-11-13 12:29:16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르면 이주 후반이나 내주 초반에 전 수석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 협회에 3억원의 대회 협찬비를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 더불어 윤씨 등 3명은 협회로 들어온 롯데홈쇼핑 협찬금 중 1억1000만원을 빼내 나눠가진 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비서관인 윤씨만을 바라보고 주력 사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윤씨의 범행 과정에 전 수석의 역할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사장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이던 전 수석을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된 점과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단체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점 등도 직접 조사를 검토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검찰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윤씨와 김씨를 상대로 집중적인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3억원의 협찬금이 오간 시기를 전후해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측의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일부 흔적도 발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소환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혐의가 된다면 당연히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수석은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열된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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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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