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이재명, 민주당 ‘방탄’ 볼모서 풀어줘라”

전병헌 “이재명, 민주당 ‘방탄’ 볼모서 풀어줘라”

“이재명, 민주당을 방탄 위한 철옹성 만들어”

기사승인 2024-09-24 17:33:07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의 모습. 사진=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2년을 구형한 가운데 새미래민주당이 연일 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과거 검찰로부터 수사를 당한 자신의 사례를 비교하며 이 대표가 70년 역사의 민주당을 방탄용으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이유는 당 대표 이전의 사건으로 인한 수사와 재판을 야당 대표 탄압으로 몰아가기 위해 70년 역사 민주당을 방탄 위한 철옹성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치권의 관례를 깨고 재선 당 대표까지 됐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나 역시 억울하고 어처구니없는 검찰의 ‘논두렁 시계’ 같은 표적 먼지털이 수사를 당했으나 어떤 직위도 방탄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권력의 옷을 벗어 던졌다”고도 부연했다. 검찰의 압박 수사에 대해 어떠한 권력도 활용하지 않은 채 대응한 자신과 이 대표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법률 기술자들을 앞세워 재판을 2년씩이나 지연시키며 야당 탄압 프레임을 구축했다”며 “판결이 다가오자 금뱃지 하나씩 하사받은 법률 기술자들을 앞세워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체계를 파괴하려 나서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태껏 계엄령 운운했던 것이 입법 쿠데타를 위한 밑밥용이었던가”라며 “이 대표가 민주당을 사법리스크 방탄 볼모에서 풀어준다면 새미래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앞장서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 1심 선고는 11월 15일 예정이다.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도 날 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변론을 두고 “세기의 거짓말 수준의 개그”라며 “개딸들의 겁박과 정치적 압박에 굴하지 말고 재판부가 사법부의 정의와 권위를 확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맞불 공세가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어설픈 제3세력론으로 망한 후에 갑자기 민주당 이름을 무단차용해 우회 복귀를 꿈꾸면서, 자기네 편이 불붙인 검찰의 조작질 성공기원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은 역겹다”며 새미래민주당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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