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의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에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경상남도는 고성군 고성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중간검사)돼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채취한 분변 시료에 대한 민간병성감정기관의 중간검사에서 24일 오전 H5형으로 확인돼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세부 혈청형 및 고병원성AI 여부를 검사 중이며 도 방역당국은 고병원성AI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에 준한 선제적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도는 AI바이러스가 검출된 고성천에 대해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도로(탐방로 등)를 긴급 폐쇄조치했다.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소독과 함께 10km 내 가금류 사육 전 농가에 대한 이동통제와 긴급예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긴급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달 야생조류 본격유입에 대비한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해 철새도래지별 전담 예찰팀을 구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철새도래지 9개소에 대해 분변검사 확대 실시와 더불어 신설된 동물방역과·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방역실태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김주붕 도 동물방역과장은 “과거 야생조류 검출 뒤 농가에서 발생해 왔던 점을 감안해 철저한 방역으로 철새로부터 가금농가로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에서는 겨울철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그물망 설치 및 문단속을 철저히 해 야생철새가 농장 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