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개통 첫날, 150만원 가격표에도 흥행 조짐

‘아이폰X’ 개통 첫날, 150만원 가격표에도 흥행 조짐

기사승인 2017-11-24 20:47:59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X’가 2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상륙했다. 150만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가가 책정됐지만 준비된 물량이 거의 다 소진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센터원에서 80명의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을 초청해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아이폰X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초청된 사전예약 고객들에게는 애플 ‘에어팟’과 목도리 등을 선물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을 제공했다.

SK텔레콤 아이폰X 사전예약에서 가장 많이 신청된 모델은 ‘실버’ 컬러 제품이었으나 실제 이날 오후까지 256GB ‘스페이스그레이’ 모델을 찾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날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고객 100명을 초청해 ‘아이폰 X 론칭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초청 고객을 맞이하며 행사 시작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지난 18일부터 6박 7일 동안 현장에서 대기한 손현기(26)씨가 KT의 ‘아이폰X 1호 고객’이 됐다.

1호 개통고객에게는 ‘데이터선택 76.8’ 요금제가 2년 무상 지원되고 ‘애플워치3’, ‘기가지니 LTE’, 벨킨 액세서리 세트 등이 전달됐다. 2~3호 고객에게는 애플워치3와 벨킨 무선 충전 패드가 주어졌으며 초청고객 100명 전원에게 기본 액세서리 세트가 제공됐다. 

KT는 참석자 전원에게 벨킨 강화유리를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배터리 절감기술‘C-DRX’ 체험 순서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ThanX to U’라는 주제로 사전예약 고객 10명을 초청, 아이폰X 출시 행사를 가졌다.
 
아이폰 전문 판매원 대상 ‘2016 글로벌 SEED 챌린지’ 10위권에 든 안택현 사원의 제품 소개가 진행됐으며 초청 고객들은 일민미술관 내 카페에서 차와 다과를 들며 개통을 기다렸다.

참석 고객들에게는 ‘애플 워치 시리즈3’, ‘’아이폰 라이트닝 독’이 선물로 제공됐으며 아이폰X의 ‘수퍼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애니모티콘’ 기능 등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또 LG유플러스는 아이폰X 개통 고객들에게 ‘애플뮤직’ 5개월 무료 체험권을 단독 제공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개통 첫날 시장 반응에 대해 “지난 ‘아이폰8’ 출시 때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며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앞으로 유통점 상황에 따른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이번 아이폰X이 역대 최고가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아이폰X 64GB,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각각 136만700원, 155만7600원으로 아이폰8 시리즈의 94만6000~128만3700원 대비 높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 256GB 모델도 125만4000원으로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은 제품 전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했으며 AR(증강현실) 기능에 적합한 ‘A11’ 바이오닉칩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기존 지문인식 ‘터치ID’를 ‘페이스ID’ 안면인식 기능으로 대체하며 홈버튼을 삭제한 점 등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전통적인 충성 고객층 다수가 최신 기술을 선호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을 보이는 만큼 가격이 높아도 새로운 모습의 아이폰X를 찾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제품 실물에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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