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중일 인공지능 사업 협력 본격화

KT, 한중일 인공지능 사업 협력 본격화

기사승인 2017-11-29 11:54:44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한중일 통신사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KT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콘래드 호텔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한중일 대표 통신사의 전략 협의체 ‘SCFA 2017’ 회장단 총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등이 각사 주요 임원이 참석해 인공지능, 협대역 사물인터넷(NB IoT) 등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T 주도로 2011년 설립된 아시아 통신사업자간 전략 협의체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참여해 5G, 로밍, 앱·콘텐츠, IoT, 마케팅 등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2022년 1월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3사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태스크포스(AI TF)’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기술·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상호간 통·번역 데이터 교환을 통해 각사의 다국어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DB)를 정교화 할 계획이다. 또한  3사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API를 공유해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호 협력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초 선보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올해 AI테크센터(R&D), 기가지니사업단(서비스·생태계조성) 등 전담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역시 인공지능을 고객 서비스, IoT, 마케팅 등에 적용 중이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협업에 이어 이번 SCFA에 신설된 AI TF가 글로벌 인공지능 사업 추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KT는 총회 기간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차이나모바일 글로벌 자회사)과 IoT 사업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구(차이나모바일 미디어 콘텐츠 전문 자회사)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 상품 개발, 캐릭터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은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3사가 동북아 3국에서 앞선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KT는 한중일 AI 협력을 통해 국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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