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준호 사장 인화원장으로…“현장 경험 적극 활용할 것”

LG전자 조준호 사장 인화원장으로…“현장 경험 적극 활용할 것”

기사승인 2017-12-01 05:00:00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LG인화원으로 거취를 옮겼다.

지난달 30일 열린 LG이사회에서 조 사장의 LG인화원장 선임이 결정됐다. LG인화원은 그룹 내 신입사원부터 경력직까지 전 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이 MC사업본부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화원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조 사장의 인화원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조 사장이 지휘했던 MC사업본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MC사업본부는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 3분기 4364억원, 4분기 467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조 사장 취임 이후 5개의 프리미엄 폰이 출시됐으나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발표한 ‘V30’ 역시 ‘아이폰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 등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적자 폭은 더 커지고 있다.

LG전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올 3분기마저도 MC사업본부 홀로 영업손실 37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8077억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 44조4327억원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화원은 사장직을 지낸 임원들이 거쳐간 곳”며 “조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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