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정책 전문지 ‘Foreign Policy’가 뽑은 2017년 세계 사상가에 포함됐다.
2014~2016년 해마다 ‘100 Leading Global Thinkers’를 발표해온 Foreign Policy는 올해 구태를 깨고, 세상을 바꾼 ‘Global ReThinkers’ 50인을 선정했다.
‘품격 있는 민주적 리더십 되살리는 노력’(For trying to rebuild decent democratic leadership in South Korea)이 선정 배경을 설명한 글의 제목이다.
전 정부의 부패 스캔들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하는 문제에다 사드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적 외교적으로 얼어붙은 상태, 여기에 북한의 핵도발까지 이보다 더 험난한 과제들에 직면한 세계 정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 지지로 당선되어 지지율을 75%로 끌어올렸으며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구체적이다. 특히 북핵 문제에 있어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일관된 입장 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표현했다.
과거 사드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외교적 노력을 추진한 결과, 한국의 방위 옵션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중국과의 갈등을 봉합해냈다는 평가도 소개됐다. 젊은 시절 변호사의 특권을 포기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부분도 언급됐다.
올해 선정된 100인 중에 정치 지도자는 많지 않았다. 입법가, 기술주의자, 코미디언, 권리옹호자, 기업가, 영화 제작자, 정치범, 연구원, 전략가 및 비전제시가 등이 포함됐는데, ‘strange new world’를 단순히 다시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방식을 찾아낸 인물들이라고 Foreign Policy는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