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했던 한 해를 마감하며, 2018년 새해 달력과 다이어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요즘. 청와대 페북지기는 해외언론비서관실에 들렀다가 아주 색다르고, 무척이나 특별한 달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해외 홍보용 청와대 달력’입니다.”
청와대에 상주 출입하는 외신기자와 해외 거주 언론인, 재외공관과 주한 공관, 주한 경제단체 등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은 ‘Traditional Korean Gardens: An Aesthetics of Harmony and Balance’(한국의 전통 정원: 미적인 조화와 균형) 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정자와 편액 등의 전통 건축양식, 정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과 연못, 그 옆에 흔들리며 서 있는 대나무와 수양버들 등 전통 정원에 사려깊게 배치된 요소들을 촬영한 사진을 매 계절에 맞게 배치해 한국의 건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냈으며 특별히 한국식 정원 양식과 오랜 수령의 나무들을 보존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청와대 경내 명소 세 곳(본관 앞 대정원, 소정원의 불로문, 상춘재)의 사진도 추가했다.
1월에는 흰 눈이 덮인 선교장 활래정, 2월에는 경복궁의 향원정, 3월에는 운조루의 모습을 볼 수 있고 4월에는 벚꽃이 활짝 핀 청와대 소정원에 서 있는 ‘불로문(不老門)’을 담았다. 불로문은 단 하나의 판석을 깎아서 만든 석문으로 그 밑을 지나가기만 해도 늙지 않고 풍요롭게 된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환담하며 지나갔던 곳이기도 하다.
10월 달력에 나오는 상춘재는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는 청와대의 한옥으로 200년이 넘는 춘양목(금강송) 으로 지어 기품이 남다른 곳이다. 이번 여름에 일부 시설 보수공사를 마치고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청와대 녹지원을 지키고 있다.
청와대 페북지기는 “‘The Republic of Korea CHEONG WA DAE’가 표기된 스티커카 부착되어있는 단정한 포장 박스, 달이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달력 표지의 엠보 무늬,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정원을 촬영한 사진들. 해외 홍보용이라는 것이 아쉬울 뿐인, 멋진 새해 달력입니다.”라며 “해외 홍보용으로 소량만 제작되어 구입할 수는 없지만(저희도 촬영만 하고 반납했답니다.......) 청와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사진으로라도 보여드리기 위해, 이렇게 촬영해 왔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멋진 청와대 달력이 놓여지는 곳 마다, 한국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자랑스럽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