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LG그룹 주요 경영진과 만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박용해 동양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정책을 운영하면서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경제 파이와 성단 단계를 키우는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부총리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과 사람 중심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축의 기반은 공정경제”라며 “대중소기업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일은 엄정히 처리하되, 우수 상생협력 모델 확산과 정책적 지원도 병행하겠다”며 “정부는 언제든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LG는 간담회에서 거래 관계 개선과 자금지원 중심의 상생협력 범위를 CSP(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안전,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에 따르면 내년부터 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8581억원의 무이자 및 저금리의 직‧간접 대출이 운용된다.
앞서 LG는 지난 7월17일 LG디스플레이의 1000억원 무이자 대출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8581억원 대출 운용 내용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대출 규모 확대를 뜻한다.
또 LG는 대통령-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논의됐던 LG디스플레이와 중소 장비‧재료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의 세탁기 및 태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문제는 정부와 관련 기업이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이에 LG는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혁신을 만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며 “오늘 함께 한 탑 엔지니어들과 동양산업을 포함한 혀볅회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하겠다. 정부도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중소 협력 회사들을 육성하는 데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