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자보다는 함께 타는 가족을 위한 차. 일명 패밀리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카시트와 유모차 등 따라오는 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적재공간과 뒷좌석의 편안함, 안전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 4세대 부분변경 모델 2017 뉴 닛산 패스파인더가 새롭게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왔다(이하 뉴 패스파인더).
외관은 닛산의 패밀리 룩인 V-모션 그릴이 당당함을 부분변경을 통해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를 더해 전면부에 한층 뚜렷한 눈매를 강조했다.
실내는 활용성과 더불어 탑승자 모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기존 모델 대비 전장(35mm), 전폭(5mm), 전고(25mm)가 모두 늘어났다. 동급 최대의 전장 길이는 경쟁 모델 대비 가장 여유로운 3열 좌석 공간 확보를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전 좌석 모두 고급 가죽소재를 적용했으며 2열과 3열 머리 위로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이밖에 2열시트의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은 유아용 시트를 장착하고도 2열 좌석을 분할해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3열을 접으면 넓은 트렁크 공간은 물론 기본 장착된 트레일러 토우 기능도 캠핑을 비롯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좁은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차체가 워낙 크다보니 다소 힘이 들었다. 스티어링 휠도 무거웠다. 하지만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력을 가볍게 또는 무겁게 제어해주는 ‘차량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또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Intelligent 4x4)’을 적용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기상 및 도로 조건에 따라 로터리 스위치를 돌려 3가지 드라이빙 모드(2WD/Auto/4WD Lock)를 선택할 수 있다. 2WD 모드는 앞 축에 토크를 100% 전달해 도심과 같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연비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시내 주행을 마치고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올렸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3.5ℓ 엔진이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닛산의 대표 엔진인 VQ엔진이 장착된 뉴 패스파인더는 뉴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와 결합해 최대출력 263마력과 최대토크 33.2kg.m(/4400rpm)의 엔진 성능을 제공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패밀리카에 알맞았다. 급정거시 경고음이 들렸으며 보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2열 탑승자까지 온도조절 장치를 통해 개별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와 주차시 편리한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탑재됐다.
힘, 안전 및 편의 사양 등 모든 것이 좋았으나 소음들이 아쉬웠다. 가솔린임에도 불구하고 가속시 잡음이 났으며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다소 시끄러웠다. 연비도 7km/ℓ에 불과해 공인 연비(복합연비 기준) 8.3km/ℓ에 다소 못 미쳤다.
뉴 패스파인더는 국내 고객의 높은 수준에 부응하고자 글로벌 판매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Platinum)’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39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