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협력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협력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은 환자가 적합한 자원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간 진료 의뢰와 회송 과정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도입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특히 소규모 병·의원과 상급 종합병원 간 협력진료를 통한 진료 의뢰와 회송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함과 동시에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기간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본 사업 실시 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사업 시행은 1단계 진료기관(상급 종합병원을 제외한 요양기관)과 2단계 진료기관(상급종합병원)간에 구축된 진료협력체계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의료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되며 이를 통한 의뢰·회송에 대해서는 보험 수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회송 후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치료 방법 및 회송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는 전화 및 화상 협진이 가능하며, 2단계 진료기관 전문의가 원격진료 협력을 실시한 경우 1단계, 2단계 진료기관 모두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 받게 된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지역 협력병원 과의 진료 협력체계 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회신서 발송 ▲교수직통 핫라인 개설 운영 ▲법률자문 서비스 ▲협력병원에서 의뢰한 환자에 대한 맞춤 외래 진료예약 ▲협력병원 의료진을 위한 휴일 종합 검진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원외 협력병원에서 협진의뢰 및 회신 실적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협진 의뢰 건수가 2015년 1월에서 11월까지 7,742건이었지만 2017년 1월에서 11월까지는 1만 2233건으로 2년간 4,491건 58%가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회신 건수는 3,181건에서 9,299건으로 6,118건 192.3%가 증가했으며 회신율은 41.1%에서 76%로 34.9%p가 상승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협력병원 과의 협진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면 지역 중소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돼 지역 주민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사회의 의료전달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면서 지역병원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