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알지(RG)’ 윤종욱 “로얄 졸업이 마섀코2 우승 요인”

[현장인터뷰] ‘알지(RG)’ 윤종욱 “로얄 졸업이 마섀코2 우승 요인”

기사승인 2017-12-19 21:14:08

“최악의 상성인 율리우스가 나왔을 때 70% 정도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마섀코(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2 챔피언으로 등극한 ‘알지(RG)’ 윤종욱이 우승 직후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갈랐던 마지막 세트 당시를 떠올리며 ‘레비온 공작 율리우스’를 뽑았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밝혔다.

윤종욱은 19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2 결승에서 박재민을 세트스코어 4대3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상금 2500만 원과 함께 레이지 섀도우버스 월드 그랜드 픽스 예선전 참가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는 “16강까지 왔으니 만족스럽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했다. 지면 진다는 생각으로 욕심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종욱은 오늘 1·2세트를 내리 내줬음에도 이어지는 3번의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와 관련해 그는 “16강 때도, 8강 때도 먼저 지고 역스윕을 만들어냈다. 처음 지는 게 제 트레이드마크인 것 같다”며 “졌기 때문에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 집에 갈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역시나’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재민의 엘프를 집중 공략해 세트 포인트를 대거 따냈다. 완벽히 계산된 전략이었다. 그는 “16강부터 박재민 선수가 덱을 변경 안 하시더라. 자신감이 있으신 것 같았다”며 “결승 때도 같은 덱을 들고나오실 것 같아서 로얄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로얄은 예상하지 못하실 것 같았는데 다행히 통했다. 만약에 비숍 대 엘프전을 먼저 졌다면 승률이 1%도 안 되는 로얄 대 드래곤전이 열렸을 거다”라며 “로얄을 졸업했던 게 우승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패패승승승패승’으로 치열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차지한 우승이다. 윤종욱은 “이렇게 7세트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 세트에서 제가 원하는 카드들이 바로바로 나왔다. 상대방 덱에 최악의 상성인 ‘율리우스’가 나왔을 때 70% 승리를 확신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종욱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5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우승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묻자 “처음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듯 상금은 여행 경비로 사용하려 했다”며 “계속 이기면서 상금이 올라갈 때마다 여행 목적지가 달라졌다. 지금은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오늘 우승으로 윤종욱은 일본 최고 규모 대회인 섀도우버스 크로노제네시스 예선전에 참가할 자격 또한 얻었다. 해외 선수 자격으로는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그는 “꼭 한 번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뜻밖의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정말 노력해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아울러 “곧 열리는 월드 그랜드 프릭스 개인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도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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