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돼 공개수사로 전환된 실종아동 고준희(5)양의 친부가 “내가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29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 친부인 고모(36)씨는 이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가 아이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덕진경찰서는 이날 완주 봉동의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사람의 신체에서 나온 혈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얼룩은 친부의 자택 앞 복도에서 발견됐으며, 준희 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혈흔이다.
앞서 고준희양은 지난달 18일 함께 살고 있던 친부의 내연녀 이모(35)씨의 어머니 김모(61)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 평소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준희양의 실종에 관해 내연녀 이씨는 "별거 중인 친부가 데리고 간 줄 알고 그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뒤늦게 실종신고를 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