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단추, 내 책상 위에 있다…미국 전역 사정권"

김정은 "핵 단추, 내 책상 위에 있다…미국 전역 사정권"

기사승인 2018-01-01 10:46:1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 핵 무력 완성으로 공화국은 되돌릴 수 없는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올해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겨울철 올림픽이 열려 북과 남에 의의 있는 해다. 북남관계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사변적 해로 남겨야한다"며 "현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고 당국이(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이 땅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책동에 가담해 정세 격화 부추길 게 아니라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다가서야 한다"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핵전쟁 연습 그만둬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또 김 위원장은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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