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소형 SUV 성적표… 티볼리 '1위'

2017년 소형 SUV 성적표… 티볼리 '1위'

올해 코나 첫 풀타임 판매, 진검승부 예상

기사승인 2018-01-05 05:00:00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은 크게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소형 SUV 구매자가 급증했다. 2016년 10만대 규모였던 소형 SUV가 작년 한해 신차 수요가 14만대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소형차‧준중형차보다는 소형 SUV를 찾는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819만653대)은 2016년(880만5779대) 대비 6.9%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18년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판매 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2만대, 수출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257만대, 생산은 전년대비 1.4% 적은 410만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내수에서 국산차는 전년대비 1.9% 하락한 153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차 효과 감소, 노사관계 불안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2년 연속 소폭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 와중에 SUV 모델은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5개사가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SUV 모델은 총 46만6443대로 전년에 비해 0.3% 소폭 증가했다.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실용성을 겸비, 안정된 승차감까지 갖춘 SUV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소형 SUV 판매량은 11만674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9414대의 작은 시장에서 4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시 한국GM 트랙스가 르노삼성 QM3의 2파전이었지만 지난 2015년 쌍용차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급성장해 3년째 국내에서 소형 SUV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티볼리는 첫해 4만5021대를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5만6935대를 팔았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90% 감소한 5만5280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스토닉이 동시에 등판해 시장의 파이를 키웠지만 비교적 짧은 판매량으로 티볼리의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하고 있다.

현대차 코나는 2만3522대의 판매 성적표를 거두며 2위를 기록했다. 코나는 7월(3145대)부터 9월(53863대)까지 증가하다가 10월(3819대), 11월(4324대), 12월(2618대)로 감소하며 들쭉날쭉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한국GM 트랙스는 1만6549대로 전년대비 18.30%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5개 소형 SUV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하면서 디자인에 많이 변화가 있었다”며 “고객들이 가격을 지불하고 옵션을 추가했던 부분을 기본 사양으로 넣는 등 상품성과 경제성 강화가 판매량 급증의 원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4위를 기록한 르노삼성 QM3는 1만2228대로 지난해 대비 20.10% 큰 폭으로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에 코나, 스토닉 등 경쟁차종이 나오면서 고객들의 선택지가 많아졌다”며 “QM3의 경우 디젤 모델만 있고 상위트림 선택율이 높다보니 가격대가 2400만원이상으로 다른 SUV보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스토닉(9133대)은 6개월 동안 월평균 1522대를 판매하며 5위에 머물렀다.

새해에도 소형SUV 시장 쟁탈전이 계속될 것이다. 티볼리·코나 ‘투톱 경쟁’은 차급 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코나는 풀타임 판매 첫 해인 데다 상반기 전기차 모델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티볼리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 티볼리는 올해 안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1600만원 선(가솔린 트림)에서 시작되는 가격 경쟁력이 좋은 스토닉도 시장 경쟁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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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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