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전성시대] ⑤지역민의 정신건강 책임지는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

[착한기업 전성시대] ⑤지역민의 정신건강 책임지는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

기사승인 2018-01-07 13:00:00


“마음과 마음을 이어 심신을 평온하게, 건강한 상담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상담전문가의 정체성과 권익을 보호하고 동시에 지역민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따뜻하고 건강한 상담문화를 만들어가는 공동체가 있다.

협동조합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는 지역민의 병든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여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15일 설립한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는 현재 상담과 교육을 맡고 있는 전문 상담사와 수험생까지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 및 심리장애문제, 부모와 자녀 집단 간의 갈등, 아동청소년 문제 행동 등에 대한 솔루션 제시와 전문적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설립 목적이다.

최근 개인주의와 1인 가구 급증 등 가족해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인간성 상실, 우울증, 심리적 불안감 상승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도 같이 늘어나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아직 설립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협동조합이지만 전문성과 노하우만큼은 여느 전문 집단 부럽지 않다.

이곳에서는 대상관계 심리상담사 과정 즉 가족상담사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알찬 교육을 통해 그야 말로 ‘제대로’된 상담사를 배출해 내는데 자신이 있다는 게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의 큰 장점이다.

 김영호 대표는 “상담사 한 명을 길러 내는데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3개월 속성과정으로 상담사를 양성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우리 연구소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성이 높은 상담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교육은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씩 1년 8개월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심리상담을 위해 조합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통상 가족상담사 자격증을 따더라도 개인으로는 상담일을 하기가 벅찬 것이 현실이라고 상담연구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가족상담사라는 직업이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혼자서 일을 해나가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조합을 만들면 일을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장 한 명이 주인이 아니라 조합원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음과마음상담연구소는 재능기부 활동에도 열심이다.

매월 한 차례씩 대구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가정법원에서는 피해자와 피의자를 대상으로 상담도 하고 있다.

특히 수성구청 주관 사회적경제 축제 및 박람회에서는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 시민을 만나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내년에는 상담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협동조합의 형태로 가지만 언젠가는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며 “내년에는 양육카운슬러와 청소년 활동가 양성사업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과 상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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