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9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현재 중동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UAE 관계를 ‘포괄적·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의 이같은 공감대는 최근 갈등설이 일었던 양국관계가 회복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특사가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시간을 훌쩍 넘겨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눴다. 회담이 끝난 후 점심도 함께 했다. 메뉴는 이슬람인 칼둔 청장을 위해 특별히 할랄푸드로 준비했다.
회담을 마친 임종석 비서실장은 정말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UAE는 우리가 중동에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을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칼둔 특사는 오늘 회담이 매우 큰 기쁨이었다며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칼둔 특사의 발언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나의 친애하는 친구. 오늘 이 같이 훌륭한 미팅을 가진 것은 매우 큰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시기에 아름다운 한국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오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이고 지속해서 함께 강화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영역에서 특별한 관계를 맺고있고 정부, 민간 그리고 공공 영역의 모든 부분에 걸쳐있습니다. UAE 국민들과 한국의 국민들은 많은 공통점 가지고 있고 매우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런 유대가 UAE정부와 한국 정부간의 관계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매우 기쁜 일이었고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특사 간의 고위급 소통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한국 기재부 부총리와 UAE 경제부 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채널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칼둔 특사는 에너지·전자 등 산업 분야와 관광 분야 등에서는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양국 간 제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