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주성 “뽑아주셔서 감사… 발목 부러진단 각오로 덩크”

[현장인터뷰] 김주성 “뽑아주셔서 감사… 발목 부러진단 각오로 덩크”

기사승인 2018-01-14 19:20:50

“올스타전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하고자 발목 부러진단 각오로 덩크슛을 했다”

원주 DB 김주성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해 15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기록했다. 동료 김태술과 멋진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은퇴를 앞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김주성은 올스타전이 마무리 된 후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올스타전에 뽑힐 거라 생각 못했다. 팬들께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하게 생각하는 만큼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보여드리려 했다.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발목이 부러지더라도 덩크슛 해야겠단 욕심이 있었다. 멋있진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보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팬들도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현역에서 은퇴한다. 올스타전 중간, 전광판에서 김주성의 활약상을 그린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영상이 끝난 후 김주성은 올스타전에 참가한 동료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팬들에게 축하의 박수도 받았다. 김주성은 “영상을 보는데 속이 좀 울렸다. 마지막 게임 때 영상을 본다면 울음이 나올 것 같더라. 그러면서도 우승하면서 은퇴해야겠단 다짐도 했다.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축하도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KBL과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김주성은 이날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짜릿했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태술이가 워낙 패스를 잘해줬다. 맞춰준 태술이에게 고맙단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김주성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는 “트리플크라운을 받은 해가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올스타전에 이어 저규시즌, 파이널 MVP를 받았다”며 기억을 되새겼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파이팅 넘치고 적극적이더라. 팬들이 만들어온 춤을 수정하고 열심히 연습하더라. 농구 인기가 많이 죽었지만 희망은 있단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잘생겼고 적극적이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농구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 진로에 대해선 “팀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수 등을 통해 공부를 더 해야겠단 계획을 잡고 있다. 구체적은 얘기는 아직 없다”고 털어놨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