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80% 맞아? 라틀리프, 돌아온 더블더블 머신

[in스타디움] 80% 맞아? 라틀리프, 돌아온 더블더블 머신

80% 맞아? 라틀리프, 돌아온 더블더블 머신

기사승인 2018-01-16 20:59:14

“몸 상태는 80% 정도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S더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복귀전을 치르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몸 상태를 전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달 8일 서혜부 치골염을 진단받고 한 달 넘게 치료에만 전념했다. 전력의 핵심인 그가 빠진 14경기에서 삼성은 겨우 4승만을 거뒀다. 라틀리프의 공백이 뼈아팠다. 

6강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으로선 라틀리프의 복귀가 반갑다. 하지만 당장 라틀리프의 힘을 최대한 가용할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80% 정도다. 자체적으로 연습했을 때도 좋지 않았다. 2쿼터와 3쿼터에 주로 기용할 것”이라고 취재진에 일렀다.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는 커밍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이 감독의 언질대로 라틀리프는 1쿼터 종료 직전 경기에 투입돼 2쿼터와 3쿼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라틀리프였다. 100%가 아니었지만 위용은 여전했다. 기동력이 다소 저하됐고 이지샷을 간혹 놓치는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2쿼터와 3쿼터를 통틀어 20여분을 소화하며 1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직전까지 5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더블더블 머신' 다운 모습이었다.

라틀리프는 2쿼터를 6분여 남긴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자유투 1개를 놓쳤지만 33대33 동점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는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 미들점퍼를 성공시키며 달릴 준비를 끝마쳤다. 1분여를 남긴, 이어진 동점 상황에서는 SK의 빅맨들을 뚫고 추가 자유투 득점을 얻어내 삼성의 리드를 이끌어냈다. 수비도 거뜬했다. 리바운드 4개를 잡아냈고 블록슛 2개를 곁들이며 활약했다.

3쿼터에도 라틀리프의 활약은 계속됐다. 슛을 놓치며 4득점에 그쳤고 턴오버 2차례를 범했지만 공격 리바운드 2개 포함 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62대6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빠진 이후 SK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대97로 패했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하며 SK에 승기를 넘겨줬다. 에이스의 성공적인 복귀에도 웃지 못한 삼성이다. 삼성의 6강 불씨도 흐릿해졌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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