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T, 정글러 ‘울프’ 앞세워 타이거즈에 2대1 승리

[롤챔스] SKT, 정글러 ‘울프’ 앞세워 타이거즈에 2대1 승리

기사승인 2018-01-18 00:26:48

정글로 터전을 옮긴 ‘울프’ 이재완이 새 포지션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트스코어 1대1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재완은 능숙하게 갱킹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SK텔레콤 T1은 1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주 차 경기에서 타이거즈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양 팀 감독의 두뇌 싸움이 치열했던 한 판이었다.

1세트는 SKT 딜러진의 활약이 빛났다. ‘페이커’ 이상혁의 말자하가 상을 차리면 어김없이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나타나서 밥그릇을 비웠다. 타이거즈는 기습 내셔 남작 사냥을 성공시키는 등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오브젝트 사냥에 대한 과욕이 화를 불렀다 

초반에는 타이거즈가 재미를 봤다. 빠르게 탑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이어 정글러를 하단에 투입해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를 2차례 연속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SKT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20분 후반대에 접어들자 미드에 힘을 집중했고,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상대 미드 1·2차 포탑을 철거했다. 피해는 전무했다. 28분 내셔 남작을 처치한 SKT는 여러 방향에서 포탑을 공략하며 타이거즈의 숨통을 조였다.

타이거즈는 36분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2분 뒤 장로 드래곤을 욕심내다가 4킬을 헌납했다. 이에 SKT는 다시 미드로 진격해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1개를 부쉈다. 재정비 후 다시 타이거즈의 본진으로 향한 이들은 대규모 교전을 강제해 마무리를 띄움과 동시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타이거즈는 2세트 시작을 앞두고 윤성환과 김태훈을 교체 투입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특히 윤성환은 ‘린다랑’ 허만흥과 찰떡궁합을 뽐내며 게임을 캐리했다. 이들은 상대 탑라이너인 ‘운타라’ 박의진의 갱플랭크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15분 만에 박의진에게 4번째 데스를 선사한 타이거즈는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탑 포탑 2개를 부쉈다.

스노우볼은 미드와 바텀까지 굴러갔다. 16분경 바텀에서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한 이상혁과 배준식을 끊어내며 킬 스코어를 6대0으로 벌렸다. 이들은 8분 뒤 SKT의 2차 포탑 3개를 전부 밀었다.

SKT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이상혁의 라이즈였다. 26분 탑에서 김태훈의 아지르와 윤성환의 카직스를 연달아 잡아냈다. 경기 시작 후 내내 호흡 곤란 상태였던 SKT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30분경 재정비를 마친 타이거즈는 상대 억제기 2개를 가져갔다. 이어 SKT가 무리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자 윤성환의 스틸로 버프를 빼앗았다. 순간 집중력이 무너진 SKT는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타이거즈는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매조지었다.

SKT는 3세트에 데뷔 이래 쭉 서포터로 활동해온 ‘울프’ 이재완을 정글러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재완은 초반 무리한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적극적으로 바텀 전투에 개입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T는 다시 한번 이상혁의 라이즈를 앞세워 위기상황을 타개해나갔다. 7분경 라이즈의 궁극기 공간왜곡으로 상대방의 탑 갱킹을 받아쳐 2킬을 추가했다. 11분에는 급경사가 벌어졌다. 바텀에서 김한기의 오른을, 탑에서 허만흥의 제이스를 동시 처치했다.

SKT는 15분에도 바텀에서 ‘상윤’ 권상윤의 바루스를 쓰러트렸다. 바텀의 균형이 무너지자 스노우볼이 연쇄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22분 정글 전투에서 4킬을 추가한 SKT는 타이거즈의 포탑을 순서대로 부수고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이들은 이어지는 2차례의 전투에서 낙승을 거둔 뒤 타이거즈의 넥서스를 부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