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참석 해외 정상 10여 명 뿐…文 정부 ‘고민’

평창올림픽 참석 해외 정상 10여 명 뿐…文 정부 ‘고민’

기사승인 2018-01-19 11:26:49

평창올림픽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해외 정상급 초청이 여의치 않아 문재인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올림픽 참석을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총리가 방한 일정을 두고 우리 정부와 협의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약 43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올림픽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총리 등 해외 고위급 정부 인사 중 방한 의사를 밝힌 이는 10여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예상한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총 4개국 정상의 참석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다른 해외 정상들 초청까지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대표단이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참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른 나라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북제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정상들에게 계속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석 여부를 다시 타진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재검토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했다. 이에 아베 총리의 방한 명분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다. 

중국이 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평창에 보내기로 하면서 ‘홀대론’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18일 “중국이 러시아를 제외, 21세기 들어 동·하계 올림픽에 상무위원급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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