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라건아 “한국은 사랑이다”

‘라틀리프’ 라건아 “한국은 사랑이다”

‘라틀리프’ 라건아 “한국은 사랑이다”

기사승인 2018-01-25 11:30:06

“한국은 사랑이다”

라건아(29·삼성)가 25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귀화 확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라건아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선다.

2012년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해 6년 연속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하며 리그를 주름잡는 외국인 선수였던 그는 지난해 1월 갑작스럽게 귀화 의사를 타진했다. 이후 소속팀인 서울 삼성이 그의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배임 등의 의혹을 받는 등 행정적인 문제로 승인이 보류됐다.

그러나 배임 혐의를 벗었고 지난 22일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체육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개명도 마쳤다.

라건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 취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학 졸업 후에 한국으로 와 KBL에서 뛰었다. 그 계기로 한국이 좋아졌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다. 이루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2018 시즌 목표, 특히 국가대표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엔 “국가 대표로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 코트 안과 밖에서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 한국은 슛도 좋고 어린 선수가 많다. 수비와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 어린 선수가 많으니 리더가 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라건아는 올 시즌까지 5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선수다. 24일 SK전에선 3000리바운드 금자탑을 쌓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승부욕은 라건아의 강점이다.

이토록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까닭을 묻는 질문에 그는 “KBL에 뛰면서 매년 경험을 쌓았다. 한국 농구에 점점 적응을 하면서 KBL에 맞는 스타일로 하다 보니 성공했다”고맹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팬들과 국민들이 좋은 사랑을 보내줬다.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귀화가 확정됐을 때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선 “한국 국적을 가진다고 했을 때 모두들 응원해줘서 든든했다. 라건아라는 이름은 내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 이름이다.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논현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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