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린 경기도가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밀양 화재로 도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에 대비해 설 명절 전까지 화재 예방점검도 강화한다.
경기도는 화성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평택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이어지면서 경기도가 주말 동안 방역강화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먼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화성시 팔탄면 소재 14만6757마리의 산란계 농가 매몰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발생농가 500m에서 3㎞ 이내 농가 4만47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마쳤다.
26일에는 10㎞ 이내 가금농가 43호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으며, 공수의 10명을 동원해 이들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팔탄면 소재 농가에서 지난 19일 이후 생산 유통된 계란 약 108만개 가운데 현재까지 46만7000개를 폐기했으며 나머지도 추적 후 폐기할 방침이다.
또한 27일 의심신고된 평택시 청북면 소재 14만3477마리 규모의 산란계 발생농가 등 500m 이내 4개 농가 43만 마리에 대해서도 28일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한편 경기도 전역 산란계 농장에는 27일 오후 6시부터 ‘AI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 96호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2명씩 배치해 출입차량 관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 17개 시·군 152개 지점에 AI 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표시를 설치해 도로 방역을 강화했다. 또 각 시·군에 AI 방역 중점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각 시·군별로 매일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한편,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에서 주 1회 시·군별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경기도는 제천화재 사고 이후 남경필 지사 지시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요양병원 181곳과 요양원 708곳 등 총 889곳에 대해 비상구 폐쇄, 자동출입문 장애 여부 등 안전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또한 도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발생 직후 도내 34개 소방서에 도지사 명의의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 지침을 보내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했다.
도는 26일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13일 동안 설 연휴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 기간 전통시장, 대형마트, 쇼핑센터, 영화관 등 2만5821개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10% 정도를 무작위로 정해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주거용 비닐하우스 2067동과 컨테이너 하우스 270동, 연면적 400㎡ 미만의 소규모 숙박시설 1407개 등 총 3744개 시설에 특별조사가 진행된다. 또한, 소방시설 기능정지, 피난통로 주변 장애물 등 소방안전 저해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화재발생시 대처요령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