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대구시가 2009년 이후 9년 동안 매달리고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낙동강 취수원 구미 이전이 아닌 취수원 자체를 대구와 대구 인근 댐으로 전면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29일 수성구청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염사고 위험이 없는 댐 청정수 취수로의 전면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공산댐과 가창댐을 식수 전용댐으로 전환하고 영천댐과 성주댐을 활용하면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대한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며 “특히 댐물이 아니라 낙동강물을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받아 온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만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 검토 결과 임하댐에서 하루 40만t씩 공급하는 영천댐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성주댐에서 각각 30만t와 15만t의 취수가 가능하다”며 “영천댐과 성주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는 낙동강 물을 취수해 필요한 양을 공급하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댐물을 끌어오고 낙동강물을 공급하는 도수관로 설치 등 공사비는 5700억 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루 154만t 규모로 풍부한 대구의 정수장 시설을 활용해 댐 청정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성주, 고령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지자체 간 상생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