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고 호통 친 검사장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맞다고 확인했다.
3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임 검사는 "당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고 호통을 친 검사장급 인사는 최 의원이 맞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JTBC '뉴스룸' 에 출연해 2010년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임 검사는 방송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 관련, 피해자를 확인한 뒤 감찰 협조를 설득하는 도중 '검사장급 인사'에게 호출됐다”라며 “(검사장급 인사가) 저의 어깨를 갑자기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그리 호통을 치셨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제게 탐문을 부탁한 감찰 쪽 선배에게 바로 가서 상황을 말씀드렸다”라며 “결국 감찰이 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임 검사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최교일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2009년 8월~2011년 8월)에 재임 중이었다.
하지만 최 의원은 30일 “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라며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다. 서지현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