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승용차 결함-오작동 흔적 없었다… 미궁에 빠진 사고 원인

故 김주혁, 승용차 결함-오작동 흔적 없었다… 미궁에 빠진 사고 원인

故 김주혁, 승용차 결함-오작동 흔적 없었다

기사승인 2018-01-30 20:44:08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故 김주혁의 승용차에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주혁의 승용차 감식 결과 급가속 등 차량 결함과 기계적 오작동을 논할 만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김주혁 차에서 발견된 블랙박스의 사고 당시 영상에는 (차량 내부의) 음성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식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국과수는 "제동불능 유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정상적인 주행시험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감식에 대해 "파손 부품을 연결·교체한 후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해 센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일 국과수에 김주혁의 차 감식을 의뢰하면서 약 1달이면 결과가 나오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 가까이 걸렸다.

앞서 김주혁을 부검한 국과수는 미량의 항히스타민제 검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 이상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로써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량의 급발진이나, 심근경색, 약물을 복용 등의 추측이 모두 빗나갔다. 이에 따라 김주혁의 사고 원인 조사는 난항을 겪게 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통보받은 부검감정서와 이번에 통보받은 감식결과(운전차량 교통사고분석감정서)를 첨부해 김주혁의 사망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의학적 판단을 국과수에 요청할 계획이다.

유족 측은 경찰을 통해 김주혁의 사망에 대해 억측 등 무책임한 반응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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