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약속 vs 홍준표 일침'...이철우 의원의 선택은?

'국민 약속 vs 홍준표 일침'...이철우 의원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8-01-30 21:45:08

'국민과의 약속이냐, 홍준표 대표의 일침이냐'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이래저래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협위원장·최고위원직과 함께 국회의원직 사퇴입장을 밝힌 이 의원은 30일 홍준표 대표의 ‘경선전 국회의원직 사퇴 불가’ 입장과 관련해 “31일 홍준표 대표와 면담 후 당과 여러 사정을 감안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홍 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 경북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최고위원. 당협위원장 그리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홍 대표는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 사퇴는 수용하되 의원직 사퇴는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같은 달 31일 김천시 당협위원장과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중앙당에 제출한데 이어 2월 7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언, 홍 대표와의 파열음을 예고했다.

이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겨냥한 듯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에 사퇴하겠다는 분이 있다. 극구 만류해도 고집을 부리고 있어서 공개적으로 한마디 한다. 후보가 되면 자동 사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이 의원과 함께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이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남 전 시장은  "국회의원의 기본자세는 선당후사(先黨後私)"라며 "당이 위기에 처해 국회의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도 배수진 운운하며 표심을 홀릴 게 아니라, 도지사 도전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당원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행동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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