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한 선수”… 적장도 칭찬하는 라틀리프

“정말 대단한 선수”… 적장도 칭찬하는 라틀리프

“정말 대단한 선수”… 적장도 칭찬하는 라틀리프

기사승인 2018-01-31 06:00:00

“다시 말하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김승기 안양 KGC 감독도 삼성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안양 KGC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4대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예열을 마친 라틀리프가 3쿼터 맹활약하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일순 기울었다. 3쿼터에만 11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한 라틀리프로 인해 한 때 13점까지 벌어진 점수차는 어느새 6점으로 줄었다. 

4쿼터는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홀로 14득점을 기록하며 KGC를 두들겼다. KGC는 결국 동점, 뒤이어 역전까지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비록 림을 굴러 나왔지만 라틀리프가 동점 상황에서 시도한 마지막 골밑슛도 KGC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KGC는 라틀리프의 공격이 실패한 뒤 공격을 전개시켜 전성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만약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성공했다면 KGC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라틀리프의 35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도 빛을 바랬다. 

적장의 신분에도 경기 후 김 감독은 라틀리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까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라틀리프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조금 지쳐보여도 금방 다시 살아나서 활약한다. 1,2쿼터 끝나고 나서 라틀리프가 오늘 안좋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방심할 수 없겠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도 체력이 방전됐다고 생각했는데 6차전에 살아나 우릴 괴롭혔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김 감독의 말대로 라틀리프는 명실공히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힘, 승부욕을 바탕으로 골밑의 강자로 군림했다. 직전까지 59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최근에는 귀화에 성공,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2월 한국 국가대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 KGC 오세근도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라틀리프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음에 기대감을 표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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