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올라선 전성현, KGC 신흥 해결사

한 단계 올라선 전성현, KGC 신흥 해결사

한 단계 올라선 전성현, KGC 신흥 해결사

기사승인 2018-01-31 14:58:54

슈터 전성현이 KGC의 신흥 해결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안양 KGC 전성현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하며 물 오른 슛 감각을 뽐냈다. 

2013년 데뷔한 전성현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7.58득점 3점슛 1.9개로 활약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42.6%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최근 8경기에선 평균 14.3득점 3점슛 3.7개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전성현은 중앙대학교 시절에도 3점슛 성공률 48.3%로 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며 7순위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서도 수비 문제가 고쳐지지 않아 출전시간이 적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고심이 깊었다. 

전성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김승기 KGC 감독의 도움이 컸다. 김 감독은 전성현에 출전 시간을 늘려주겠다며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수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기회가 났을 땐 주저없이 슛을 쏘라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이 믿음을 보이자 전성현도 달라졌다. 수비 집중도가 올랐고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일도 적극적으로 해냈다. 자연스레 김 감독도 전성현의 기용시간을 늘렸다. 3라운드부터 꾸준히 출전한 끝에 20일 오리온전에선 3점슛 7개 포함 25점을 몰아치는 원맨쇼 경기를 펼쳤다.

전성현은 “경기에 많이 뛰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감독님도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삼성전) 위닝샷도 들어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전이 끝난 뒤 김 감독도 전성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성현이가 한 단 계 성장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교체가 잦은 가운데서도 좋은 슛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팀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숙제도 있다. 김 감독은 “성현이가 시즌 초반엔 혼자 움직여 슛을 쏘는 동작이 없었다. 1대1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을 던지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현 역시 김 감독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GC는 슈터 이정현이 FA로 팀을 떠나면서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다. 새 슈터 발굴이 시급했던 시점에 전성현의 성장은 반갑다. 이번 시즌 전성현의 활약이 쭉 이어진다면 KGC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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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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