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개인 운동만 했는데… 밀러, 복귀전서 합격점

[in스타디움] 개인 운동만 했는데… 밀러, 복귀전서 합격점

개인 운동만 했는데… 밀러, 복귀전서 합격점

기사승인 2018-01-31 20:52:44

대체선수로 기용된 네이트 밀러가 KBL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인천 전자랜드 밀러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25분 동안 19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7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밀러는 지난 19일 현대 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의 조쉬 셀비를 대신해 전자랜드에 합류했다. 전자랜드는 KBL 경력이 있는 밀러를 대체 외인으로 선택했다.

밀러는 2016-2017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뛰며 41경기 평균 13.0득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로 올 시즌엔 국내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자랜드도 밀러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밀러가 그동안 소속팀이 없었다. 운동도 혼자 했다더라. 체중도 2~3kg 늘었다”며 “스피드나 운동 능력으로 경기하는 선수는 아니다. 수비라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밀러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kt의 웬델 맥키네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영리한 수비로 여러 차례 실책을 유도했다. 지난 시즌 밀러를 대표하는 무기 중 하나였던 ‘손장난’도 여전했다.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며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블록도 1차례 기록하며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인상적이었던 건 밀러의 공격력이었다. 개인운동만 한 선수라기엔 야투가 녹슬지 않았다. 밀러는 골밑과 페인트존 근처를 넘나들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3점포도 1차례 터뜨렸다. 야투 적중률이 66%에 달했다. 

밀러의 예상 밖 활약에 유 감독도 밀러를 적극 기용했다. 당초 20여분을 소화시킬 예정이었지만 밀러의 출전 시간을 늘리며 그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브랜든 브라운에 휴식을 줬다. 

전자랜드는 전반전부터 이어온 점수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82대69로 승리했다. 

셀비가 이탈한 3경기에서 전자랜드는 1승2패로 부진했다. 6위 자리도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대체 선수 밀러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향후 일정에도 계산이 선다. 물론 최하위 kt를 상대로 펼친 활약이라 섣불리 그의 기량을 점칠 순 없다. 밀러가 향후 경기에서도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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