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대 안정세를 보이며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특히 채소, 달걀 등 신선식품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0.6% 하락했다. 쌀(17.4%)과 고춧가루(43.4%)가 올랐으나 달걀(31.8%)과 토마토(32.5%)를 떨어졌다.
공업제품의 경우 휘발유와 자동차용LPG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1%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요금이 4.0% 낮아지면서 전체 가격을 떨어뜨렸다. 물가 하락율은 1.5%다.
서비스 요금은 공공주택관리비(5.3%)와 외래진료비(2.5%)가 오러면서 전체적으로 1.4% 올랐다.
전월 대비 1월 소비자물가는 0.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1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0.3%)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한달전보다 2% 상승했다. 특히 배추(172%), 호박(46.8%) 등 채소류 가격이 8.8% 상승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돼지고기(-4.7%) 등 축산물 가격은 전월에 비해 1.9% 떨어졌다.
공업제품 가격은 휘발류 가격이 소폭(0.6%) 올랐으나 1달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상수도료가 다소(0.4%) 올라 0.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요양서설이용료가 92% 오른 것을 제외하곤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서비스 부분 전체 증가율은 0.4%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제주 0.6%, 부산·대구·인천·대전·충북·전북·전남 0.5%, 서울·광주·울산·충남·경북 0.4%, 경기·강원·경남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제주 1.5%, 충북 1.3%, 대구·부산·인천·전북 1.1∼1.2%, 서울·경기·강원·충남·전남 1.0%, 광주·대전·경북 0.9%, 울산·경남이 0.7%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보험서비스료 동결과 석유류 상승폭 둔화, 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