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전 BBK 특검, 검찰 출석 “오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바로 잡을 것”

정호영 전 BBK 특검, 검찰 출석 “오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바로 잡을 것”

기사승인 2018-02-03 14:24:30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특검)가 3일 ‘다스 비자금 횡령’ 관련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특검은 3일 오후 1시48분 서울동부지검 출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당시 수사 내용과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냈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바로 잡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여직원의 개인 횡령이라고 생각하냐’ ‘당시 내렸던 결론은 문제가 없냐’ ‘정치 분야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명박 봐주기 아니냐’ 등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지난해 12월7일 정 전 특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스의 실소유주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정 전 특검이 이끌었던 BBK 특검팀은 지난 2008년 다스의 자금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직원 조모씨가 120억원대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를 개인비리로만 판단, 언론에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120억원이 개인 횡령이 아닌 다스에서 조직적으로 빼돌린 자금이라는 의혹이 일며 논란이 됐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과거 BBK주가조작 당시 BBK투자자문에 1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정 전 특검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120억원 횡령 사건의 공개 여부를 논의했으나 국론분열과 정쟁의 가능성을 우려해 발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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