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경봉호, 러시아의 입항 거부에 조난

북한 만경봉호, 러시아의 입항 거부에 조난

기사승인 2018-02-03 17:26:38

북한 만경봉호가 러시아의 입항 거부로 조난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 물품이 실려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만경봉호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입항을 거부했고, 이에 연료가 바닥난 만경봉호가 조난 신호를 보낸 것.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만경봉호가 러시아에 조난 신고를 보낸 것으로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만경봉호 운영을 맡은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는 만경봉호의 선장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조난 신고를 보냈다고 밝혔다.

만경봉호에는 34명의 승조원이 연료 없이 선박에 머무르고 있으며, 식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경봉호는 지난달 31일 북한 나진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목적지로 출항했다. 이후 러시아가 대북 제재 물품이 실렸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입항을 거부하자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멀리 떨어진 표트르 벨리키만(灣) 스크리플료바 섬 근처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는 조난 신고를 받은 후 만경봉호에 연료를 보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에 대한 세관 통제를 강화한 상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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