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찍어뷰] 오리온, 갈 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뿌릴까

[쿡!찍어뷰] 오리온, 갈 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뿌릴까

오리온, 갈 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뿌릴까

기사승인 2018-02-06 16:30:02

오리온이 갈 길 바쁜 삼성에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서울 삼성은 6일 19승23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둔 현재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4경기다. 6강행이 희박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

삼성은 지난 2일 전자랜드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13연승을 달리던 원주 DB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동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동엽과 천기범, 장민국 등 국내 선수들이 반짝 활약하며 승리를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6강을 위해선 더 많은 승수가 필요하다. 삼성은 6일 오후 7시 홈에서 오리온과 마주한다. 하위권 팀과의 만남이지만 최근의 오리온은 누구에게나 껄끄러운 상대다.

오리온은 흔히 말하는 ‘고춧가루 부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의 발목을 잡는 중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가드 한호빈이 활약하면서 내외곽의 무게감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이 골밑에서 힘을 쓰고 허일영이 외곽슛을 터뜨리는 그림이다. 줄곧 부진했던 슈터 문태종도 한호빈이 들어온 이후 제 폼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일 안양 KGC를 106대90으로 꺾은 데 이어 3일엔 창원 LG를 88대85로 꺾었다. 기세를 탄 오리온은 이제 반 경기차로 8위 LG를 바짝 뒤쫓고 있다.

게다가 오리온은 올 시즌 삼성에 상대전적 3승1패로 앞섰다. 삼성이 자랑하는 높이도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이 버티는 골밑에선 위력이 감소했다. 

맥클린은 올 시즌 41경기에서 35분4초간 뛰며 평균 24.1점 10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삼성 라틀리프(24.2)에 이어 전체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평균 30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이 이전 삼성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삼성의 마지막 남은 6강 불씨도 꺼트려버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 팀은 지난 12월27일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5점 차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배수진을 친 삼성이라 이번 대결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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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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