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뷰티·패션기업, 신본사 이주 '활발'

새 술은 새 부대에…뷰티·패션기업, 신본사 이주 '활발'

애경 홍대시대, 아모레 용산시대…지난 연말-올해 본사이전 늘어나

기사승인 2018-02-07 05:00:00


뷰티·패션기업들이 올해 들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계열사들을 모아 시너지를 구축하거나,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거나, 사세 확장 등을 위한 이유다. 

애경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 그룹 통합 신사옥을 짓고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홍대시대'를 연다. 애경은 그동안 공장의 모태인 구로 등지에 터를 잡아 왔으나 계열사를 한데 합치고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신사옥 건립을 결정했다. 이 사옥에는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컴텍, AM플러스 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애경 사옥 규모는 연면적 기준 약 5만3909에 근린시설인 판매시설,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업무시설(7층~14층) 외에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이 7층에서 16층 사이에 들어선다. 또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이 1층에서 5층에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도 서울 용산에 신사옥을 짓고 지난해 11월 용산 시대를 다시 열었다.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을 되새기며 사옥 건립을 추진했다. 지하 7층, 지상 22층, 총면적 18만8902㎡의 통합 사옥은 규모도 상당히 크다.

용산 신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주요 관계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를 완료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말 30년간 지켜 온 서울 신촌에서 이랜드월드가 위치한 가산 이랜드 사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자 사옥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신촌 이랜드 사옥부지는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이랜드는 2020년에는 마곡지구에 건설 중인 글로벌 연구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를 비롯한 10개 계열사가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마곡센터는 지하 5층에 지상 10층인 24만4417 규모로 짓고 있다. 

토니모리는 흩어져 있던 전 직원의 수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방배동에서 서초동 금강제화 건물로 새로 사옥을 옮겼다. 기존 사옥은 매각한다. 계열사인 라비오뜨도 입점해 효율성을 꾀할 예정이다.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1월 가산에서 서초동 신축 건물로 사옥을 이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초 한국콜마, 코스맥스 및 화장품 용기 회사 등 관계사들과 가까운 서초동에서 인프라를 갖춰갈 예정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직원들이 함께 모여 회의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며 "새 사옥에서 시작하니 새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마음이 새롭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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