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는 쌀 과잉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른 작물 식량 자급률을 올리기 위해 올 한해 ‘쌀 생산조정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오는 28일까지 읍면동, 영농교육 등 홍보를 통해 쌀 생산조정제 사업신청을 받아 3월 신청서 검토 및 사업대상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3~11월 사업 추진과 이행실태를 점검한 뒤 12월 사업비를 지급한다.
경기도 전체 면적 5199㏊ 가운데 파주시의 면적은 405㏊이며 사업비는 13억7700만원(국비 11억160만원, 도비 8260만원, 시비 1억9280만원) 소요된다. 2017년산 쌀소득 등 직접지불금 중 변동직접지불금을 받은 농가에서 2018년에 벼 이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사업대상에 해당하며 지원금액은 조사료 400만원/㏊, 두류 280만원/㏊, 일반작물 340만원/㏊ 등이다.
파주시는 이번 쌀 생산조정제 추진을 통해 지난 해 말 벼 재배면적 6112㏊에서 올해 말 5707㏊를 목표로 405㏊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쌀 생산량은 전국 390만t으로 1980년대 10a당 449㎏을 생산한 데 비해 2017년 10a당 505㎏으로 30여년간 생산량이 12.4%(56㎏) 늘었다. 이에 반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5년 128.1㎏에서 지난해 69.1㎏으로 약 46%(59㎏)나 감소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 쌀 재고량은 170만t으로 이는 전 국민의 6.3개월 소비분에 달한다.
강상수 시 친환경작물팀장은 “쌀 생산조정제를 추진해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게 되면 쌀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쌀값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작물 재배량 증가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벼 이외 기타 식량작물 자급률 또한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