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자존심 회복 나선 SKT, 콩두 잡고 3연승 질주…콩두 5연패

[롤챔스] 자존심 회복 나선 SKT, 콩두 잡고 3연승 질주…콩두 5연패

기사승인 2018-02-20 19:47:42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SK텔레콤 T1이 또 하나의 주춧돌을 쌓아 올렸다. 한때 5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이들은 오늘 승리로 3연승을 달성, 침체됐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반면 콩두는 오늘 패배로 5연패를 기록했다.

SKT는 2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콩두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T는 시즌 4승5패 승점 -2점을 기록했다. 콩두는 2승7패 승점 -7점이 됐다.

SKT는 탑과 정글에 신예 ‘트할’ 박권혁과 ‘블로섬’ 박권혁을 배치했다. 서포터 포지션은 베테랑 ‘울프’ 이재완에게 맡겼다. 콩두는 주전 정글러로 ‘유준’ 나유준을 투입시켰고, 2세트 접어들면서 ‘레이즈’ 오지환으로 교체했다.

1세트는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즈리얼)의 각성이 눈에 띄었던 한 판이었다. SKT는 배준식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롯이 바텀에만 힘을 집중했다. 비록 11분 바텀 전투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긴 했으나, 이후 14분과 15분에 상대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바루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원하던 대로 밑그림을 완성시켰다.

SKT는 벌어진 양 팀 원거리 딜러 간 성장 격차를 십분 활용했다. 순서대로 포탑을 철거한 SKT는 23분 미드 교전에서 3킬을 따냈고,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갈 수 있었다. 3분 뒤 바텀 전투에서도 상대 설계를 간파, 대승을 거둔 뒤 억제기를 가져갔다. 이들은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SKT는 이어지는 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콩두의 미드 집중 갱킹을 파훼하지 못하면서 초장에 와르르 무너졌다. ‘페이커’ 이상혁(라이즈)이 4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고, 바로 1분 뒤 2번째 데스를 기록했다.

이들은 17분 미드 전투에서 한발 빠른 합류로 2킬을 만들어냈으나, 1분 뒤 바텀에서 상대에게 4킬을 허용해 사실상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3개의 내셔 남작 버프와 1개의 장로 드래곤 버프를 허용한 SKT는 본거지에서 끈질기게 항전했음에도 불구, 결국 45분 만에 백기를 들었다. 콩두는 이번 승리로 지난달 27일 KSV전 2세트 이후 25일 만에 세트 승을 따냈다.

절치부심한 SKT는 3세트에서 이상혁(조이)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금 승리를 거뒀다. 초반 콩두의 기동성을 잘 살린 공격에 쩔쩔매며 3킬을 헌납했지만, 19분 미드 전투에서 똑같이 3킬을 따내며 단박에 따라붙었다.

SKT는 23분 정글 전투에서 이상혁의 트리플 킬로 흐름을 탔다. 곧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이들은 이후 적극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등 완전히 제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3분 뒤 바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SKT는 미니언 대군과 함께 상대방의 넥서스로 돌격, 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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