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편성 꿈 이룬 ‘하룻밤’ ‘건반’ ‘1%’, 파일럿 논란 극복할까

정규 편성 꿈 이룬 ‘하룻밤’ ‘건반’ ‘1%’, 파일럿 논란 극복할까

정규 편성 꿈 이룬 ‘하룻밤’ ‘건반’ ‘1%’, 파일럿 논란 극복할까

기사승인 2018-02-27 15:58:25


파일럿으로 방송된 세 편의 KBS 예능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됐다. ‘하룻밤만 재워줘’, ‘건반 위의 하이에나’, ‘1%의 우정’이 각각 매주 화, 금, 토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파일럿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동시에 얻었다. 긍정적인 반응이 정규 편성이라는 기회로 이어졌다면, 부정적인 반응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세 편의 연출을 맡은 ‘하룻밤만 재워줘’의 박덕선 PD,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남성현 PD, ‘1%의 우정’의 손자연 PD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의사당대로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새 예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각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하룻밤만 재워줘’는 사전 섭외 없이 해외에서 만난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당시 전국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숙박을 부탁하는 콘셉트가 불편하다며 민폐 논란을 낳기도 했다. 사전 섭외 의혹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덕선 PD는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느낄까봐 촬영 후 설명도 해드리고 선물도 드렸는데 그 부분이 다 안 나가서 오해를 샀다”며 “정규 편성이 되면서 파일럿 당시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섭외 없는 리얼이었다”며 “앞으로도 섭외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만나 진짜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음원 제작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제작된 곡이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예능을 통해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것이 가요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남성현 PD는 “방송을 통해서 음원 차트를 장악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소개하고 싶은 인디밴드나 아이돌들이 이렇게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가수, 어떤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계와 상생하고 싶다”며 “방송이 음원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경계하기 위해 새로운 음악, 새로운 가수를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1%의 우정’은 상반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에서 패션 코믹 커플이라 평가받은 배정남-안정환이 다시 뭉친다. 새롭게 합류한 김희철은 주진우 기자와 의외의 조합을 선보인다.

이날 손 PD는 주진우 기자를 섭외한 계기에 대해 “연예인이 아닌 분들을 생각하다보니 주진우 기자가 어쩌면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서 섭외하게 됐다. 실제로 만나 뵈니 강한 부분도 있지만 반전 매력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김희철과 짝을 맺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희철이 웬만한 연예인과는 쉽게 친해지고 마음을 잘 연다”며 “당혹해할 인물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주진우 기자라면 캐릭터도, 사는 모습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새롭게 정규 편성된 ‘하룻밤만 재워줘’는 27일 오후 11시10분,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다음달 2일 오후 11시, ‘1%의 우정’은 다음달 3일 오후 10시45분 각각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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