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창업칼럼] 미투브랜드는 NO, 프랜차이즈 박람회 올바른 브랜드 선별 노하우

[이홍구 창업칼럼] 미투브랜드는 NO, 프랜차이즈 박람회 올바른 브랜드 선별 노하우

기사승인 2018-03-01 05:00:00

창업의 계절이다. 드디어 봄이 왔다.  창업시장은 집 이사철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좋을 때 많이 움직인다.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창업자, 가게를 팔려는 자영업자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도 봄과 가을에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다. 심지어 프랜차이즈 본사는 봄에 맞춰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창업시장에 선보이기도 한다. 매출이 부진한 가게의 점포 리뉴얼이나 업종변경도 이때 많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좋을 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발맞춰 프랜차이즈박람회도 한 해 중 봄에 가장 크게 열린다. 이때, 프랜차이즈 본부마다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겨우내 준비했던 모든 역량을 봄에 쏟아 붓는다.
많은 창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미 조사한 브랜드들을 박람회 현장에서 상담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템과 브랜드의 발견을 통하여 가맹사업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사실 박람회 만큼이나 한 자리에서 수많은 브랜드를 한 곳에서 접하는 기회는 많지 않아서 창업트렌드를 얻기에 이 같은 행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예비창업자 특히 처음 창업을 시도하는 초보창업자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장에서 꼭 짚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본사는 수천만원의 박람회 참가비용을 지불하며 행사가 열리는 3일동안 가맹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따라서 일부 영업직원은 해당 브랜드의 장점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장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 입장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미리 체크하고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처음 장사하는 예비창업자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특징 중 하나인 미투브랜드를 주의 깊게관찰 하여야 한다. ‘미투(me-too)브랜드’란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창업아이템을 그대로 본 따 그 인기에 편승하는 브랜드를 뜻한다.
지난해 전국을 흔들었던 대왕카스테라의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재작년 7월쯤 홍대에 처음 등장한 대만의 대왕카스테라가 SNS를 통해 젊은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관련 프랜차이즈본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대왕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아이템 등장 수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무려 16개로 확인됐다. 현재는 7개로 그 수가 줄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관한 진입장벽이 없은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 보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우린 지난해 보았다. 가맹사업자 즉 창업자는 줄줄이 폐업을 했고 업종전환 창업자도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우리나라 폐업률에 기름을 붓고 있는 이 ‘미투브랜드’는 특히 초보창업자가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인기아이템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아이템이 더해진다면 좋겠지만, 철학과 정체성도 없이 상호를 비슷하게 따라하고 디자인을 따라하는 일은 이제 업계에서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 규모면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창업박람회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를 하는 행사다.

1일부터  3일까지 삼성역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2회 2018 프랜차이즈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하며 행사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라고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300여개 업체의 45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약 600여개 부스의 규모로 개최된다. 지금까지의 박람회와는 달리 세계프랜차이즈협회(WFC) 본부와 회원국 회원사들 중 미국,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세계 16개국 50여개 업체가 본 박람회에 참가, 해외 프랜차이즈관도 별도로 운영한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국내, 국외의 창업아이템과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또한 박람회가 열리는  1일 오후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 동안 필자의 창업강연도 들을 수 있다.

이제, 창업자에게도 따뜻한 봄은 와야 한다.

<이홍구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검증 꿀팁 10>

△본사 대표의 철학과 이력

△본사 직원들의 이직률

△본사의 업력 및 재무상태, 가맹, 폐점, 양도양수, 해지 수

△가맹점 5곳 방문, 본사 지원상태 평가

△물류공급 시스템
△경쟁사와 강력한 차별화 전략 유무

△단순한 미투 브랜드인지

△가맹점의 평균 매출과 수익

△아이템의 성장성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 분석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