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폭발물’ 소동…경찰 “뇌관·기폭장치 없어 폭발물 아냐”

대한애국당 ‘폭발물’ 소동…경찰 “뇌관·기폭장치 없어 폭발물 아냐”

기사승인 2018-03-05 16:54:08

대한애국당(애국당) 당사에서 폭발물 소동이 났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5일 애국당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1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애국당 당사 7층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배낭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방 안에는 빨강·파랑·검정으로 된 15㎝ 길이의 플라스틱 물병 3개가 묶여 있었다. 또 조원진 애국당 대표에게 분노를 드러낸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킨 이후 현장을 통제,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했다. 경찰은 1시간여 동안 건물을 확인하고 의심 물체가 실제 폭발물인지 확인했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결론 내리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액체가 들어있는 플라스틱병을 전선으로 감아뒀을 뿐 병 안에 연결돼 있지 않았다”며 “뇌관도 없고 기폭장치도 없어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담은 가방을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최모(33)씨를 애국당 관계자들로부터 넘겨받아 범행 여부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 안에 든 액체가 무엇인지, 인화성이 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애국당 측은 당 가입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테러”라며 “헌법이 보장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범죄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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