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테니스 코트화' 인기...휠라 메가히트에 정현 신드롬 가세

올봄 '테니스 코트화' 인기...휠라 메가히트에 정현 신드롬 가세

아이더, 뉴발란스 등도 가세…색상이나 세부디자인 소재 다르게 해 확장성 늘리기도

기사승인 2018-03-08 05:00:00


테니스화, 테니스 코트화라 불리는 화이트 스니커즈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학기인데다가 휠라의 '코트 디럭스'가 몰고 온 코트화 열풍에 스포티즘과 중성적인 유니섹스(Unisex),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연초 떠들썩했던 ‘정현 신드롬’까지 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테니스 코트화 붐의 시작은 테니스화를 모델로 한 휠라의 코트디럭스다. 휠라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코트디럭스'를 가지고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00만족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메가히트를 쳤다. 화이트를 기반으로 한 무난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6만9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색상이나 발등 벨크로 소재를 달리해 코트디럭스 딸기우유, 코트디럭스 샤이니, 메로나 등으로 협업 컬렉션을 지속했다. 

최근에는 정현의 인기로 인해 코트화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트화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던 정현은 '테니스 신드롬'을 몰고 왔다. 신세계몰에 따르면 정현 16강 경기 당일인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테니스용품 신장률은 208.9% 늘었다. 테니스화는 55%, 테니스용품은 36% 늘었다. 

코트화 트렌드에 뉴발란스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뉴발란스 자체가 테니스 코트화에서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아이유와 함께한 올해 봄 스니커즈 화보를 통해 선보인 슈즈 '840'은 1990년 NBx 라인에서 출시한 퍼포먼스 러닝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복각한 모델이다. 날렵한 모양이 특징으로 오리지널 모델의 미드솔 디자인을 유지해 클래식한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코트디럭스처럼 팀블루, 팀핑크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아이더는 심플한 디자인에 프랑스 국기 모양을 포인트를 준 스니커즈 시리즈 출시와 함께 전속모델 워너원 광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코르스 스니커즈는 고급스러운 화이트 가죽 소재로 데님 팬츠부터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패션에 연출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착화감에 쿠셔닝을 강화해 기능성도 뛰어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HEAD)’도 레트로 디자인의 스니커즈 2종인 클라쎄와 스크래퍼를 출시했다. 화이트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교복 뿐만 아니라 플리츠 스커츠나 데님 팬츠에도 잘 어울린다.  ‘클라쎄’는 고급스러운 인조가죽을 사용했고, 펀칭 인솔과 베라에 메쉬 소재를 적용하여 통풍이 우수하다. ‘스크래퍼’는 심플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키높이 스니커즈로, 슬립온처럼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케쳐스의 경우 ‘딜라이트 가든파티(D’Lites GARDENPARTY)’ 스니커즈는 봄의 정원을 컨셉으로 스케쳐스의 헤리티지가 담긴 ‘딜라이트 익스트림’을 베이스로 플라워 자수를 더했다. 봄 시즌에 맞는 화사하고 걸리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깔끔한 화이트와 봄 무드를 가미한 핑크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 같은 캐주얼 코트화 인기에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 이후 히트아이템으로 '평창 스니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천연 소가죽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디자인은 어디에든 맞춰 입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신발 뒤축에 평창 올림픽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를 써 놓은 것이 특징이다. 소가죽 소재의 다른 스니커즈보다 50~70%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트화의 인기에 더해 변형을 꾀한 어글리 슈즈 트렌드도 가미되고 있는 추세지만 이는 호불호가 강하다는 의견이 크다. 아식스의 경우 어글리 슈즈를 표방한 '젤-버즈1'을 분더샵을 통해 출시하면서 판매 15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기도 했다. 휠라의 경우 어글리 모양의 디스럽터2가 6월 출시 후 2월까지 60만족, 휠라 레이가 김유정 모델 1월 나왔는데 8만족이 팔리며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디에서든 무난하게 받쳐 입을 수 있는 무난함을 갖춘 데다가 테니스 선수 정현의 인기로 테니스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테니스 코트화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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