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태에 팔걷어 부친 정치권

한국지엠 사태에 팔걷어 부친 정치권

기사승인 2018-03-07 16:51:12

산업은행의 한국지엠 실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한국지엠 사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지역에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았고 바른미래당은 지엠의 이익 빼돌리기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지엠사태를 포함한 군산지역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사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군산을 포함한 전북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대조선 폐쇄, 지엠 군산공장 폐쇄가 군산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47%에 해당하는 일자리 상실로 생계위기의 긴급 상황인 만큼 한국지엠 사태에 대해 실효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엠이 2017년 상여금을 준비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하면서 불합리한 이전가격으로 한국지엠을 자본잠식 상태로 내몰아 빚잔치를 했다”며 “지엠의 이익 빼돌리기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의원은 “지엠 본사의 불합리한 ‘이전가격 정책이 아니었으면 한국지엠이 자본잠식이 아니라 1조원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며 지엠 사업보고서와 한국지엠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1조9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북미지엠(GMNA)의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면 1조143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을 표시하는 매출원가율은 이 기간 한국GM이 91.9%, 96.5%, 93.1%로서 북미 GM의 88.3%, 83.6%, 84.0%보다 높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부실화된 원인을 지엠 본사로부터 부품을 비싸게 사 오고 거꾸로 생산 제품은 지엠에 싸게 공급하는 이전가격에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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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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