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전통시장별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의 특색과 전통을 담고 있는 전통시장의 옛 명성 되찾기에 열중이다.
파주시는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을 활용해 전통시장 간 중복되지 않는 주제로 경매시장, 한우시장, DMZ 안보관광시장 등을 육성하고 있다. 또 특화주제와 전략상품을 내세워 다양한 먹거리, 야시장, 무료관광 서비스 등 최근 관광트렌드에 맞게 전통시장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2년차에 들어선 문산자유시장은 임진각과 제3땅굴 등을 연계한 ‘DMZ안보관광 특화시장’으로 계속 육성된다.
올해는 DMZ 땅굴무료관광서비스(1만원이상 이용고객대상)를 확대하고 시장 내 중앙통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먹거리 위주의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K-POP, 힙합, 버스킹 공연, 맥주가 곁들여진 ‘제1회 자유 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금촌전통시장과 문화로시장, 명동로시장 등 3개 시장이 통합된 금촌통일시장은 지난 2015~2017년 3년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고객편의시설, 볼거리, 즐길 거리 등 기반 마련을 위해 총 41개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금촌통일시장이 특화상품으로 개발한 모랑떡과 모랑주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상인주도형 ‘금촌 문화난장 어울림’ 희망사업 프로젝트를 공모 추진 중이다.
201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경매장터로 재탄생한 광탄경매시장은 올해부터 경매장터와 5일장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광탄경매시장은 지난해 말까지 총 31회 경매를 진행해 1194개 품목 2114종이 낙찰됐고 주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다양한 공연, 야시장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적성전통시장은 감악산 출렁다리 방문객이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난 해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한우시장 특화기반 사업을 완료했다.
특화거리와 고객쉼터를 조성하고 시장브랜드와 공동물품 디자인, 여행코스, 한우요리 레시피, 한우꾸러미 상품 등을 개발하면서 관광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1945년에 개설된 봉일천시장도 전통시장 특성화사업의 후발주자로 합류했다. 봉일천시장은 지난 해 11월 전통시장으로 인정 등록돼 타 전통시장들에 비해 좀 늦지만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지원사업 공모를 추진해 상인대학, 시장매니저 지원, 공동 마케팅, 시장활성화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영 시 상권활성화팀장은 “문산, 금촌, 광탄, 적성, 봉일천 등 각 지역별 전통시장들마다 제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을 발굴하고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찾아가는 장터투어’를 통해 많은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누구나 파주의 전통시장을 떠올렸을 때 각각의 특색이 잘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